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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 11%인 당뇨 환자가 1년이 지나서 알게 되는 것들

노마드미노 2025. 2. 14.

당뇨인 줄 모르고 몇 년을 지내다가 당화혈색소 11% 수준의 당뇨 판정을 받게 됩니다. 당뇨 판정받기 전까지 여러 가지 몸에서 신호를 보냈는데 노화라는 착각으로 무시하고 지냈어요. 그 당시 몸에서 보내는 신호는 시력 급저하, 새벽에 종아리 쥐 남, 심한 갈증, 잦은 무력감 등이었습니다. 50대 나이에 이제 갓 1년이 지난 당뇨 초보이기도 하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당뇨 초기 때부터 혹독한 관리를 시작으로 지금은 나름 노련한(?) 당뇨 관리자가 된 것 같아요. 최근 당화혈색소 수치가 5.9%인데 여기서 좀 더 낮추면서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당뇨 판정 전, 몰랐던 사실인데 당뇨 생활 1년 만에 알게 된 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랑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은 많이 공감하실 거예요. 

 

당화혈색소 11%인 당뇨 환자가 1년이 지나서 알게 되는 것들
당뇨 환자가 1년이 지나서 알게 되는 것들

 

 

1.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게 됩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내 몸을 너무 혹사시킨 사실을 알게 됩니다. 머리로는 자극적인 음식과 과식의 유혹을 절제하지 못해서 내 몸의 내장기관을 망가뜨리고 있었죠. 그동안 내 몸속의 일꾼들이 얼마나 힘들어했을까요? 이제는 되도록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고 과하지 않은 적당한 양만 먹습니다.

 

 

2.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알게 됩니다

가족이 없는 분들은 예외이지만 본인이 당뇨에 걸리면 가족 구성원들의 관심과 보살핌으로 몰랐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초기에는 집안 분위기가 침울하고 예민해질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당뇨 관리가 되기 시작하면 집안 분위기에 활기가 생기고 밝아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당뇨환자인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건강도 같이 챙기게 되죠. 가족 모두가 서로 건강을 챙기면서 사랑을 하게 됩니다.

 

당화혈색소 11%인 당뇨 환자가 1년이 지나서 알게 되는 것들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알게 되다

 

 

3. 당뇨 생활로 인해 더욱더 건강해집니다

어느 정도 당뇨 관리가 잘되면 20~30대의 젊은 시절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간 듯 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지금처럼 건강식을 챙겨 먹거나 매일 운동을 한 적이 없거든요. 당연히 예전보다 건강할 수밖에 없는 거죠. '몇 년 전부터 이렇게 관리할 걸'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처럼 건강을 유지하면 충분히 만족할만합니다.

 

 

4. 결과를 알 수 없지만 매일 꾸준히 하면 결국 이뤄집니다

 

책이나 매스컴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금은 끝을 알 수 없지만 결국엔 해낼 거라고 믿고 꾸준히 실행하면 실제로 이룬다는 얘기입니다. 저도 당뇨 초기에는 혹독한 관리로 지치고 힘든 적도 있었지만 당뇨관리에 성공한 사람들의 방식으로 매일 꾸준히 하면 결국 나도 해낼 거라고 믿었어요. 지금은 목표 수치에 거의 도달하였고 가끔씩은 달달한 음식으로 보상을 해줍니다. 그리고 해냈다는 자신감으로 인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식도 생깁니다.

 

 

5. 식재료와 음식의 분석 전문가가 됩니다

당뇨 환자가 되면 모든 음식에 관심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모든 식재료 포장지에 붙은 영양성분표를 유심히 보게 되죠. "너무 피곤하게 사는 거 아냐?"라고 반문하실 수 있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뭐든지 습관화되면 편안해지는 법이죠. 그런 생활을 계속 유지하다 보니 내 몸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을 선별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더 나아가서 주변분들에게 건강식을 추천할 정도의 실력이 쌓이게 되죠. 살 안 찌는 음식도 잘 알고 있어서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갓 1년 지난 당뇨 초보이지만 지금 당뇨 판정을 받은 분에게

지금 현재 당뇨 판정 기준으로 1년이 지났지만 당뇨 관리는 평생 해야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당뇨 졸업을 목표로 가고 있지만 지금처럼 당뇨 관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당뇨를 졸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거든요. 어차피 당뇨를 졸업한다고 해도 약복용만 없어질 뿐이지, 결국 혈당관리는 평생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된 이유는 저처럼 당화혈색소 10% 이상의 당뇨 판정을 받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당뇨 관리에 성공하신 분들의 경험담을 눈과 귀로만 그치지 마시고 몸으로 매일 실천해 보세요. 무조건 성공할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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