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이 낮아져서 개선되었는데 시력이 안좋아 졌다면
당뇨병 전조 증상 중 시력저하는 삶에 많은 불편함을 줍니다. 시력저하가 오는 이유는 고혈당이 유지되면서 안구 주변의 모세혈관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발생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약물 복용을 하면서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을 하여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시작했는데도 다시 시력이 안 좋아진다면 도대체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요? 그 원인을 알아보고 시력 회복을 하게 된 제 경험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혈당이 개선되었는데 시력저하의 구체적인 증상(체험 수기)
당화혈색소 11%, 공복혈당 251 수준의 당뇨 판정 후 바로 다음날부터 철저한 관리에 들어갑니다. 잡곡밥 위주의 식사 등 식단을 전면 바꾸고 일일 1시간씩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실시합니다. 혈당계도 바로 구입해서 공복혈당, 식전, 식후마다 혈당 체크를 하며 관리를 하였습니다. 그 당시 당뇨합병증 검사로 당뇨망막병증 검사도 받았는데 다행히 시력에는 이상 없었습니다. 관리 들어간 지 3~4일이 지나서 공복혈당은 100 이하, 식후 2시간 혈당은 120~130 정도로 아주 정상적인 수치가 나왔죠.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회사 모니터 화면의 글자가 흐릿하게 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눈을 잔뜩 찡그리고 봐야 보일 듯 말 듯... 운전할 때도 실내 계기판 글자가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모니터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는 잘 보였습니다. 하여튼 회사 모니터 화면이 잘 안 보이니 업무를 수행하기가 어려워 3~4일간은 많이 불편하였죠.
병원 방문 및 상담 후기
혹시 당뇨망막병증 검사 후 생긴 후유증이 아닌지 의심이 되어 안과에 문의해 봤습니다. 안과에서는 망막검사를 위해 넣은 시약은 하루 반나절이면 원래 시력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그럴 순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당뇨 판정한 해당 병원에 찾아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담당의한테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왜 시력이 흐릿해졌는지 물었죠. 담당의는 과거에 오랫동안 고혈당으로 지내다가 갑자기 혈당이 낮아지니 일시적인 현상으로 당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 같다고 하더군요. 만약 지금 당이 높은 단 음식을 먹으면 눈이 잘 보이기 시작한다는 얘기도 듣게 되었죠. 어느 정도 이해 가는 의견이어서 잠자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시력회복하는 시기는 4 ~ 5일
병원 상담 후 1 ~ 2일, 시력이 흐릿해진 시점에서 총 4 ~ 5일 지나니 거짓말처럼 원래 시력을 회복하였습니다. 이제는 담당의 말씀처럼 갑자기 낮아진 혈당에 눈 적응이 확실히 된 모양입니다. 인터넷에 좀 더 정보를 확인한 결과, 고혈당을 안정적으로 낮추고 빨리 회복하는 사람은 3~4일, 길면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어떻게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현상이죠. 갑자기 혈당이 낮아지면 눈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혈당이 낮아져서 개선되었는데 갑자기 시력이 잘 안 보인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주일 정도 기다려보세요. 금세 원래 시력으로 회복이 될 겁니다. 고혈당을 계속 유지하면 당뇨망막병증이라는 합병증의 위험이 있지만 혈당이 정상으로 낮아지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시력저하는 적응하고 있다는 의미이니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시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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